뉴욕 증시 4개월래 최고..`전약후강`

  • 등록 2006-09-14 오전 5:53:52

    수정 2006-09-14 오후 2:15:45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장초반 전날 랠리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던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이며 4개월래 최고치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8일만에 반등했지만 투자심리는 견조했다. 이번주중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가 물가 압력 감소와 경제 성장 지속이라는 `연착륙`의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돈 리만브라더스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지표들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근 4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543.32로 45.23포인트(0.39%)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5포인트(0.53%) 상승한 2227.67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18.07로 4.96포인트(0.38%)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마감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9센트(0.45%) 오른 64.05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줄어든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를 비롯해 미국의 이란 제재 승인 요구, 석유수출기구(OPEC) 관련국들의 최근 가격 하락에 대한 잇단 우려 표명 등이 복합적으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소폭 올랐다. 이틀째 상승세다.

국채 10월물 수익률은 6bp 떨어진 4.76%로 마감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국채 3년물 수익률은 4.72%로 2bp 상승했다.

대규모 회사채 발행 기업의 헤지용 국채 매수세와 주중 발표 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국채 가격의 상승 요인이었다.

달러가치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2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3750엔(0.3179%) 하락한 117.58엔를 기록했다.

이같은 엔화 가치의 상승에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높인 미즈노 아츠시(水野溫氏) BOJ 위원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위안화 절상을 의미하는 중국의 고정환율제도 개혁을 촉구한 것도 달러 약세에 한몫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8센트(0.0631%) 오른 1.2696달러를 기록했다.

◇美 주간 원유재고 예상 하회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말(8일) 현재 원유재고가 290만배럴 감소한 3억277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10만배럴 늘어난 2억700만배럴로 집계되며 4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제유 재고도 1억4460만배럴로 470만배럴 늘어났다.

◇폴슨 中 고정환율제도 개혁 촉구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재무브 연설을 통해 "중국 정부는 고정 환율 제도에 대한 개혁을 포함해 관리 경제에서 신속히 탈피해 나가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경제성장은 생산성 증대에 따른 것인데, 이같은 생산성 증대는 시장에게 관리 경제와 정반대 개념인 자본의 효율적인 분배를 요구하고 있다"며 "중국의 고정 환율 제도는 자본의 분배와 지속적인 성장을 가로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강력한 경제성장이 미국 경제와 상충 관계에 있는 게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폴슨 장관은 "중국과 미국은 글로벌 경제권안에 함께 묶여 있고, 미국 근로자와 기업들은 중국의 강력한 경제로인해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글로벌 경제의 리더가 될 것이라는 우려 보다 더 큰 위험은 중국 경제가 고꾸라져 자유시장경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슨 장관은 내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및 세계은행, 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에 참석한 뒤 중국을 방문한다.

◇리만 포드 `상승`-머크 HP `하락`

3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돈 리만브라더스(LHE)는 3% 상승했다.

리만브라더스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의 8억6400만달러, 주당 1.47달러보다 7% 늘어난 9억1600만달러, 주당 1.57달러를 기록했다고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의 38억5000만달러에서 41억8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주당 순이익 1.50달러, 매출 40억1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제약업체인 머크(MRK)는 전날 미국의료협회저널에 실린 논문이 악재로 작용, 2.5% 하락했다. 미국의료협회저널에 발표된 2가지 연구는 머크의 진통제인 `Vioxx`가 신장과 심장의 부정맥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생산직 뿐만 아니라 사무직의 30%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포드자동차(F)는 1.4% 올랐다. 포드는 13~14일 이틀간 이사회를 열고 몇몇 생산모델에 대한 단종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공장폐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류업체 갭(GPS)은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되면서 2.34% 올랐다. 리만브라더는 는 `청바지사업과 올드 네이비 체인의 개선`을 이유로 갭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기밀 누설` 스캔들에 휘말린 휼렛팩커드(HPQ)는 1.5% 하락했다. 빌 록이어 캘리포니아 검찰총장이 전날밤 TV에 출연, 내외부적으로 볼때 휼렛팩커드를 기소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힌 게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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