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대외 금융거래 ''옥죄기'' 심화

北 금융거래 마비, 국제금융 고립 심화…아시아 각국 북한 금융제재 동참

  • 등록 2006-08-30 오전 7:19:53

    수정 2006-08-30 오전 7:19:53

[노컷뉴스 제공] 북한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면서 북한의 금융고립이 심화되고 있다고 미국이 밝혔다.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가 효과를 거둠에 따라 북한의 국제적 금융활동이 거의 마비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레비 차관은 북한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계좌를 동결한 이후 중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몽골의 은행들까지 북한과 거래를 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북한의 국제 금융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비 차관은 "전세계 은행들이 북한과 같은 불법 범죄 행위에 관련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각 나라들이 북한 기업들과의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국제 금융거래가 완전히 끊어졌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는 않다"면서 "북한이 금융서비스를 받는 곳을 찾기가 너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레비 차관은 얼마나 많은 은행들이 북한과 금융거래를 중단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지않은 채 "꽤 긴 명단이 있다"고 언급했다.

레비 차관은 거듭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을 제조해 수출하고, 미국의 달러화를 위조하며 마약 거래를 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레비 차관은 지난달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위해 중국과 베트남 등을 방문해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미국의 이같은 전방위 압박에 대해 북한은 대외경제를 말살시키려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며 핵실험 같은 고강도의 자위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현재 스위스 은행들의 북한 계좌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북한이 6자회담을 계속 거부하고 추가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같은 극단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의 고강도 압박 또한 그만큼 강화될 수 밖에 없는 국면이다.

북한이 미국의 도발에 대한 억제 수단이라며 마지막 카드인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북한의 국제적. 대외 경제적 고립 심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한국의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포함해 남.북 관계의 중단까지도 예상되고,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미국 주도의 대북 압박에 동참할 개연성마져 있다.

따라서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일종의 '자멸의 길'로 빠지는 도박이라고 말한다.

북한의 핵실험은 김정일 위원장이 즐겨오던 '외줄타기. 벼랑끝 외교'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빠질 것이라는 의미다.

미국의 대북 강경파들은 북한이 핵심험이라는 자충수를 두기를 고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북한의 핵실험을 빌미삼아 대북한 제재에 동참하기를 꺼렸던 한국과 중국, 러시아까지도 동참시킬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선택은 김정일 위원장의 몫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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