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3년만에 PGA 투어 우승

  • 등록 2005-10-03 오전 9:13:35

    수정 2005-10-03 오전 9:13:35

[노컷뉴스 제공]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3년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파72·731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6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최경주는 지난 2002년 컴팩 클래식과 탬파베이 클래식에서 2승을 올린 이후 3년만에 PGA 투어 우승을 신고했다. 개인통산 세번째.

올해 6차례나 컷오프되고 `톱10`에 단 2차례 그치는 등 부침을 거듭했던 최경주는 이로써 탱크샷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우승상금 90만달러를 받은 최경주는 시즌 상금을 170만달러로 늘렸고 2006년과 2007년 투어 카드를 확보, 7년 연속 PGA 투어 정규 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출발이 좋았다. 3라운드까지 16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최경주는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6번홀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고, 9번홀 버디로 한 타를 더 줄였으나 10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그러나 12번,13번 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굳혔다.

최경주의 진가는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최경주는 12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으나 벙커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어 버디를 잡아냈다. 17번홀에서는 티샷을 그린에 올리는데 실패했으나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83.9%)과 홀당 퍼트수(1.618개)에서 1위를 차지했고 아이언샷 정확도도 76.4%에 달하는 등 완벽한 플레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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