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파72·731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6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최경주는 지난 2002년 컴팩 클래식과 탬파베이 클래식에서 2승을 올린 이후 3년만에 PGA 투어 우승을 신고했다. 개인통산 세번째.
올해 6차례나 컷오프되고 `톱10`에 단 2차례 그치는 등 부침을 거듭했던 최경주는 이로써 탱크샷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출발이 좋았다. 3라운드까지 16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최경주의 진가는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최경주는 12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으나 벙커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어 버디를 잡아냈다. 17번홀에서는 티샷을 그린에 올리는데 실패했으나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83.9%)과 홀당 퍼트수(1.618개)에서 1위를 차지했고 아이언샷 정확도도 76.4%에 달하는 등 완벽한 플레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