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 사상최고치 경신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며 이것이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축유를 풀어봤자 치솟는 유가와 휘발유 가격을 잡기 어려우며 미국 정부의 대응은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란 논리다.
더구나 내일부터는 일 년 중 가장 주식시장에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9월이 시작된다.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기 힘든 상황이다.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그렉 팔머 이사의 말은 더욱 신랄하다. 그는 "사람들은 허리케인 피해지역에 투입될 막대한 노동, 원자재, 인프라의 순 결과물이 무엇일지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RBC 캐피털의 헨리 굿먼 이사는 "허리케인 이전에도 미국 원유시장은 부족한 공급과 높은 수요라는 불균형에 직면해 있었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힌스데일 어소시에이츠의 폴 놀티 이사는 채권시장의 움직임도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채권가격이 큰 폭 상승한 것은 사람들이 금리인상 중단과 미국 경제 둔화를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내년 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히려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