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상공에서 공중폭발하면서 우주왕복선 발사는 앞으로 10~15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 등 주요 언론이 1일 전했다.
론 디트모어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번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정비할때까지 우주왕복선 발사는 유보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초 NASA는 3월1일 아틀란티스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NASA는 지난 86년 챌린져호가 폭발한 이후 원인을 규명할때까지 3년 가까이 우주왕복선 발사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NASA가 챌린쳐호를 대체할 인데버호를 제작하는데 충분한 여력을 갖고 있었지만 오늘날 그럴만한 여유가 없는 상태여서 시간은 더욱 오래 걸릴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89년부터 93년까지 우주왕복선의 수석 엔지니어로 일했던 도널드 에메로는 "다음 우주왕복선을 발사하기까지는 최소한 10~15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이 더이상 우주왕복선에 투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수년 전까지만해도 NASA는 컬럼비아호를 대체할 다양한 우주왕복선을 설계했었지만 션 오키페가 NASA의 신임 국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미 이같은 계획은 전면 연기된 상태다.
한편 현재 NASA가 보유하고 있는 우주왕복선은 3개다. NASA의 남은 3개의 우주왕복선중 가장 오래된 `디스커버리`는 18년동안 운항돼 왔다. 이후 폭발한 챌린져호를 대체하기 위해 인데버호가 제작됐으며 10여년간을 비행했다. 또 다른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는 17년간 우주궤도를 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