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3월결산 상장법인들이 이번 회계연도 3분기(2001년4월~12월)까지 큰 폭의 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회계연도 같은 기간중엔 적자를 보였던 만큼 흑자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금융업종의 흑자규모가 두드러졌다.
증권거래소는 17일 거래소에 상장된 63개 3월말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6조7576억원과 1조18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엔 직전회계연도에 비해 1.69%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지난 회계연도 593억원의 적자에서 이번에는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또한 분석대상업체들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조5045억원과 1조5422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했다.
3월결산 법인중 리젠트화재(분기검토의견거절) 일은증권(피합병) 삼양광학공업(결산기변경) 등 3사는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의 실적호전이 뚜렷했다. 3분기까지 금융업종 39개사의 매출은 24조1910억원(전년대비-1.94%)으로 조금 줄어들었으나 이익규모는 지난해 1823억원의 순손실에서 올해는 1조533억원의 순이익으로 급반전했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대해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영업비용감소, 증시활황 등에 힘입어 증권·보험업종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면서 금융업종의 3분기 흑자규모가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종(24사)은 매출이 2조5666억원으로 0.73% 정도 소폭 증가했고 순이익규모도 5.70% 증가한 129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3분기말 현재 제조업종의 부채비율은 101.41%로 전기대비 23.15%포인트가 낮아져 제조업체들의 재무구조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체별로는 현대해상 동부화재 LG화재 동양화재 쌍용화재 대한화재 제일화재 신동아화재 등 보험사들이 대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동원증권 현대증권 한화증권 세종증권 대림수산 오양수산 등도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세신 대양금속 한빛여신전문 등 3사는 적자로 전환했다.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대한재보험이 375%로 가장 높았으며 LG투자증권(189%) 삼성화재(156%) 동화약품(111%) 신영증권(58%) 한빛증권(52%) 대웅제약(42%) 서울증권(38%) 일동제약(24%) 동원금속공업(18%)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증가율 순위는 대웅제약이 2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유유산업(27.77%) 이화산업(26.33%) 일동제약(22.34%) 동양화재(19%) LG화재(19%) 현대해상(16%) 부국증권(15%) 대한재보험(15%) 삼성화재(13%)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