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뉴욕증시가 긍정적인 경제지표의 발표와 일부 기업들의 예상을 상회한 실적발표에 힘입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트리플 위칭데이를 견조한 오름세로 마감했다. 지수들은 장중 내내 플러스에 머물면서 다소간의 등락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강세장을 시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내주 월요일은 오후 1시까지만 장이 열리고 크리스마스에는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2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뒤 장중 내내 상승폭을 지켰다. 이로써 200일 이동평균선인 1930선을 무난히, 그리고 별다른 저항없이 통과했음을 확인한 후 장후반에는 상승폭을 조금씩 늘여나가 어제보다 1.42%, 27.27포인트 오른 1945.81포인트(이하 잠정치)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 강세분위기를 이어가다가 정오무렵을 전후해 상승폭을 줄여 오후 한 때 지수 100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선이 지지선 역할을 해주면서 다시 반등, 어제보다 0.50%, 50.16포인트 상승한 10035.34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44%, 4.97포인트 상승한 1144.90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2.09%, 9.93포인트 상승한 484.0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9억3천2백만주, 나스닥시장이 21억7천3백만주로 트리플 위칭데이답게 거래가 활발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0대10, 나스닥시장이 22대14로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다.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호재가 많았다. 먼저 미시간대학의 12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88.8을 기록, 잠정치인 85.8, 그리고 전월의 83.8를 크게 상회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고 11월중 개인지출도 감소폭이 예상인 -0.8%보다 작은 -0.7%를 기록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증시는 이미 과거의 데이터인 GDP 성장률 발표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3/4분기 GDP성장률이 당초 발표됐던 -1.1% 보다 낮은 -1.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오히려 이같은 수정치 조정은 재고감소에 따른 것이어서 적정 재고수준을 회복을 위한 생산확충이 필요할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분기마다 돌아오는 트리플 위칭데이여서 개장초부터 거래가 폭증했고, 연말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손바뀜도 활발했다. 노텔 네트웍스와 나이키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아 강세장에 일조했다.
내주 월요일은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이유로 뉴욕증시가 오후 1시에 마감할 예정이고 크리스마스에는 폐장하기 때문에 연휴를 홀가분하게 즐기려는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도 상당부분 눈에 띄었지만 오히려 장후반 매수에 가담하는 세력도 적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 네트워킹, 반도체주들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화학, 제지, 금, 천연가스, 유틸리티주들도 하락했다. 반면, 바이오테크, 제약, 헬스캐어, 유통, 보험, 운송, 석유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2.55% 상승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76% 올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2.64%, 1.67%씩 상승했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43%, 텔레콤지수도 1.65%,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어제보다 1.96% 올랐다. 금융주들은 약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37%, 아멕스 증권지수도 0.08%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0.55% 하락한 것을 비롯, 선마이크로시스템이 0.93%, 오러클 0.90%, 컴캐스트도 1.68% 하락했지만 인텔이 1.34%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 1.17%, 팜 0.29%, JDS유니페이스 3.05%, 월드컴 3.15%, 주니퍼 5.99%, 브로드컴 6.55%, 암젠 0.26%, 그리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1.04%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UBS 파이퍼제프리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JP모건체이스가 2.08% 하락했고 알코아, GM,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존슨앤존슨, 월마트, 이스트먼 코닥 등이 2% 이상씩 올랐고 AT&T, 캐터필러, 코카콜라, 홈디포,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보잉, 휴렛패커드, 인텔 등도 견조한 오름세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