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72p 랠리, 나스닥도 1700선 회복

  • 등록 2001-10-23 오전 5:12:05

    수정 2001-10-23 오전 5:12:05

[edaily=뉴욕] 주초부터 뉴욕증시가 랠리를 보였다. 워싱턴DC지역의 우편배달원 2명이 탄저균 흡입을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또다른 두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탄저병 관련 파문이 확산되고 있지만 증시에는 내년초를 겨냥한 선취매가 유입되면서 블루칩, 그리고 반도체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거래가 부진했던 점이 옥의 티였다. 22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약세로 출발한 뒤 곧바로 반등, 꾸준히 상승폭을 늘여가다가 오후장들어 워싱턴DC지역의 우편배달원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으로 한때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막판 상승폭을 늘여 결국 지수 17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2.20%, 36.75포인트(이하 잠정치) 상승한 1708.06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장초 약세로 출발했던 다우존스지수도 탄저병 소식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장중 내내 꾸준히 상승폭을 늘여 일중 최고치수준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1.88%, 172.99포인트 오른 9377.1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1.53%, 16.42포인트 상승한 1089.90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1.01%, 4.28포인트 상승한 429.9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8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4억3천만주로 거래가 매우 부진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7대12, 나스닥시장이 20대15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지난주와는 달리 탄저병 관련 소식을 뉴욕증시가 잘 견뎌냈다. 워싱턴DC지역에서 탄저균을 흡입한 것으로 보이는 우편배달원 2명이 사망한데다 다른 두명도 탄저균을 흡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시가 장후반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내 극복해냈다. 기술주중에서는 반도체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블루칩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9월중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96년1월이후 최대의 낙폭을 보였지만 대체로 예상하던 터라 장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늘 아침 컨퍼런스보드는 9월중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의 0.1% 하락(수정치)보다 낙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일치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탄저병 관련 소식과 더불어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정권이 역내에 투입된 미군 특수부대에 대항하기 위해 병력을 증파하는 등 지상전이 확대조짐을 보이는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 컴퓨터 하드웨어, 네트워킹 등 기술주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였고, 기술주외에는 금, 유틸리티, 천연가스, 유통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은행, 증권 등 금융주, 바이오테크, 화학, 제약, 제지, 헬스캐어, 운송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인텔과의 라이센스 계약건으로 램버스가 7%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5.42%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19%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전주말보다 각각 1.44%, 1.51%씩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2.72%, 텔레콤지수도 0.75% 올랐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2.76% 상승했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2.47%, 아멕스 증권지수도 0.57% 올랐다. 지난주에 이어 실적발표가 줄을 이었다. 오늘 아침에는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3M이 3/4분기 주당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1.09달러를 상회한 1.1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주가가 5.55% 급등했다. 그러나 역시 다우종목인 미국내 2대 로컬 전화업체인 SBC커뮤니케이션은 퍼스트콜의 예상보다 1센트 하회한 주당 59센트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수천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하고 자본지출도 20% 가량 삭감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5.13%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SBC커뮤니케이션을 비롯, 렉스마크의 실적악화 경고의 영향으로 휴렛패커드도 하락했고 홈디포, 맥도날드 등 30개 편입종목중에서 하락종목은 4개에 불과했다. 3M을 비롯해 알코아,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AT&T, 시티그룹, 듀퐁, GM, 하니웰, 인텔, IBM, JP모건체이스, 머크, 마이크로소프트, 필립모리스 등이 2%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인텔이 4.6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시스코 0.18%, 마이크로소프트 3.6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5.68%, 오러클 2.54%, 시에나 1.52%, 델컴퓨터도 1.66% 상승했지만 선마이크로시스템이 0.34% 하락했고 주니퍼 1.94%, 브로케이드 3.36%, 월드컴 1.29%, 그리고 시벨시스템도 1.20% 하락해 종목별로 등락이 엊갈렸다. 프린터업체인 렉스마크는 3/4분기 주당순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4/4분기 실적추정치도 하향조정했고 기존인력의 12%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 주가가 10.59% 폭락했다. 델컴퓨터와 스토리지업체인 EMC는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다고 밝혀 주가가 각각 1.54%, 5.56%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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