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은 15일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사실을 전하면서 포드를 누가 대신할 것인가 그리고 한국내 구조조정의 추이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우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발표로 GM과 피아트가 대우 인수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포드의 갑작스런 결정으로 한국 자금시장이 타격을 받았으며, 대우와 정부측 입장과 함께 현대자동차가 인수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파이낸셜 타임스는 아시아시장내 진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있는 포드가 대우차 인수 포기라는 배치된 결정을 한데는 브릿지스톤 타이어의 리콜문제와 같은 난제를 안고있는 현시점이 70억달러나 제시한 대우차의 인수 협상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포드의 인수 포기가 대우실사과정에서 감춰진 부실을 발견한 것인가 하는 우려감을 낳고 있지만 포드가 확정가를 제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협상포기의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가 한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대우차를 인수할 수는 있으나 지분 10%를 갖고있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지원이 없이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았다. 다임러 측은 공식적으로 수익을 내기위해서는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한 대우차의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또한 GM과 피아트의 가능성이 크나 이들도 인수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 통신사인 로이터와 블룸버그, 다우존스뉴스 등은 일제히 서울발로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사실을 전하고 역시 GM과 피아트가 인수에 참여할 의사를 갖고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다우존스뉴스는 이번 사태가 2개월간 이어지던 협상이 무산된 것뿐만 아니라 내년 2월까지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 하려던 정부의 노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우존스는 CFBS의 리차드 표 자동차분석가를 인용, 경제가 타격을 받겠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정부의 금융부문 구조조정 계획이 조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피아트측이 상황을 보다 이해하기 위해 GM과 논의하고 있으며 한국내 관계자들과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GM측도 여전히 대우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사태와 함께 대우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고발조치되면서 외국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이 더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주요 자동차메이커들이 연 5%의 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 포드의 갑작스런 결정이 이뤘졌다며 GM등 새로운 입찰에 참여할 기업들이 대우 인수와 관련, 새로운 안을 제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분석가들을 인용, 대우자동차가 국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자동차 모델도 뒤쳐지는등 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이번 사태로 대우의 자산매각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한국내 구조조정 프로그램의 지연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포드의 미라 쿠마 대변인을 인용, 대우차 인수 포기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내 진출확대라는 포드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