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 달 만에 늘었다.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규 발행과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 사진=AFP |
|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 잔액은 한 달 전보다 13억달러 늘어난 4135억1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석 달째 이어지던 감소세가 꺾인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준수 등 분기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은행들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지만,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 금액이 외환보유액으로 유입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6월 27일 발행된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 대금이 7월 중 납입됐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670억5000만달러로 30억7000만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49억5000만달러로 3억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역시 43억7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의 경우 223억5000만달러로 20억8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종전과 같았다.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점도 외환보유액을 증가시키는 쪽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7월말 104.55로 1.3% 절하된 반면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는 각각 1.0%, 1.6%, 5.1% 절상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6월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4122억달러)이 세계 9위를 기록했다.
| 자료=한국은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