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건스탠리 ‘車최고 선호주’…주가 장중 6.6%↑(종합)

에너지사업, 자동차보다 더 크게 성장 가능
“테슬라, 규제크레딧 시장 약 절반가량 차지”
  • 등록 2024-07-30 오전 4:54:44

    수정 2024-07-30 오전 5:49:0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 최고 선호주로 꼽으면서 테슬라 주가가 장중 6% 이상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234.27달러(6.58%)까지 치솟다 오후 3시30분 기준 전장 보다 5.6% 오른 23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는 이날 미국 자동차 섹터의 ‘톱 픽’(top pick)을 종전의 포드 대신 테슬라로 교체하면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투자 등급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테슬라의 에너지사업이 자동차사업보다 더 큰 가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테슬라의 2분기 에너지 발전·저장사업 매출은 30억1천400만달러(약 4조1789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다.

특히 기존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확장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테슬라는 2분기에 대당 약 2000달러의 규제크리딧을 받으면서 더욱 지배적인 위치에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 크레딧은 미국 주정부가 배기가스 배출 감면에 기여한 기업에 부여하는 일종의 포인트다.

테슬라는 2분기 자동차 매출은 198억78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했지만, 규제크레딧이 늘면서 감소폭이 줄었다. 2분기 규제 크레딧은 8억9000만달러로, 테슬라 매출의 4.5%를 차지했다. 1분기(2.5%)보다 두배 가량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규제크레딧 시장에서 약 절반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투자 커뮤니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테슬라의 마진을 확대하는 데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중국 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비롯해 전기차 수요의 미래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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