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디고, 경제가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올해 금리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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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투자전문지 ‘연금과 투자’(P&I)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지난 3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계속 하락한다면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그는 1~2월 인플레이션 수치와 관해 “약간 우려스럽다”며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하기 전에 물가가 연준의 2%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으려면 더 많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시카리는 연준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혀온 인물이지만 최근 몇년간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을 많이 내비치고 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은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그의 발언은 연준 내에서도 금리인하 회의론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FOMC 투표권이 있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전날 금리 인하가 올해 4분기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카시카리 총재는 3월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인터뷰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작년 12월만해도 올해 두 차례 인하가 적절하다고 봤다”면서 “이제 더 많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12월 당시 입장이거나, (금리 인하 횟수가) 한차례 적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준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고, 리치몬드 연준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시간을 갖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펼친 것이다.
반면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마찬가지로 “최근 미 경제가 전통적인 수요 과열을 닮지 않았다며 “두 달간의 물가 지표가 물가 목표 달성으로의 길을 중단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