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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의대 증원분 2000명을 지방에 집중 배정했다. 비수도권 의대에 정원 증원분(2000명)의 82%(1639명)를 배정하고 나머지 18%(361명)를 경인 지역에 배정한 것. 이로써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27개교 3662명(72.4%)으로, 수도권 의대 정원은 13개교 1396명(27.6%)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도 현행 40%를 60%로 높일 전망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지역인재 선발 전형을 60%로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금도 대학들은 의대 지역인재 선발인원 중 79.4%(850명)를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정시 선발인원은 20.6%(221명)에 그친다. 특히 강원권(100%)·대구경북(90.2%)·충청권(78.6%)·호남권(76.1%)·부산울산경남권(73.3%)·제주권(60%)의 의대들은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이미 60%를 넘은 상태다.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의대 입시부터는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8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방에서는 수학 1등급 인원이 부족해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전형에선 학생 충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수능최저기준 완화도 예상된다. 지금처럼 상대적으로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할 경우 탈락자가 대거 발생, 정시 이월 인원이 폭증할 수 있어서다. 임 대표는 “지방권 의대에서는 수시에서 신입생을 최대한 뽑지 못하면 이월 인원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수능최저기준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지방 거주 수험생들은 학교 내신 관리도 중요해진다”고 했다.
임 대표는 이어 “그간 의대 신입생은 정시에서도 충분히 뽑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내신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은 예비번호를 받아도 수시에서 선발하지 않고 정시로 이월시켰다”며 “하지만 의대 모집인원이 늘어나 향후 의대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수시에서 신입생을 최대한 뽑으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