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란 베네수엘라 리비아가 공급을 더 늘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유가 강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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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0.14% 오른 배럴당 9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달러 강세도 이어진 것도 수요를 눌렀다.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한때 105.02까지 치솟기도 했다. 달러강세는 다른 통화 국가들에게 원유를 더 비싸게 만들면서 석유 수요를 줄이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이후 미국 원유재고가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는 소식에 다시 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는 지난 1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550만배럴까지 감소했다는 추정치를 전했따. 원유재고를 채우기 위해 미국이 원유를 보다 구매할 것이라는 전망에 단기 공급 우려가 고조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파레토증권의 상품애널리스트인 나디아 마틴 위겐은 블룸버그통신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달처럼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다른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면서 유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이란이다. 이란은 최근 미국으로부터 받은 제재를 풀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이란과 미국이 원유 공급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회담을 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역시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레온은 “사우디 감산에 맞서기 위해 미국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더 많은 원유를 들여오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꼬여있긴 하지만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최적의 후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