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20대에 직장을 그만두고 남아메리카에서 배낭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야생동물 보호구역 자원봉사자가 된다. 그곳에서 불법밀매로 학대당하다 구조된 퓨마 ‘와이라’를 돌보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야생을 두려워하는 퓨마, 삶이 두려워 도망친 한 여성이 서로 믿으며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아슬아슬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낸다. 충실한 새 삶의 의미를 전한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제 “인간은 생체전기(생물체 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의 꼭두각시”라고 선언해야 할지 모른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 신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유전자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전기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생체전기가 앞으로 인류의 미래를 바꿀 과학개념이라고 주장한다.
소설가 곽재식이 과거 한국에서 벌어진 사건 중 그 시대에는 상당히 화제가 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끈 이상한 사건이었지만, 지금은 어느새 잊혀 거의 언급되지 않는 15가지 사건을 담았다. 정치적 의미가 있는 몇 사건을 제외하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이다. 저자는 사건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사회에 초점을 둔다. 이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던 그 시대의 배경을 주목한다.
2023년 9월 1일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다. 1923년 간토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의 혐오사회와 국가폭력에 맞선 한·일 작가와 일반 시민의 기록을 담았다.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교수를 지낸 저자는 지난 20년 동안 간토대지진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나며 문헌을 연구 정리했다. 반일(反日)을 넘어 집단폭력에 맞서는 두 나라 시민의 연대를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