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식기업 GFFG가 운영하는 ‘노티드’가 개점 6년 만에 국내 매장 수 20곳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준범 GFFG 대표는 노티드를 기반으로 베이커리·위스키바 등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며 외식 스타트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 이준범 GFFG 대표(사진=GFF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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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GFFG는 오는 3월 잠실 롯데월드몰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대전)에 ‘오픈 런’ 도넛으로 유명한 ‘노티드’ 18·19호점을 연이어 개점한다. 2017년 서울 강남구 청담점에서 카페를 시작한 지 약 6년만이다. 재정비로 인해 문을 닫은 노티드 서래마을점을 포함하면 사실상 20호점 오픈이라고 볼 수 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 선보이는 매장은 991㎡(약 300평) 규모로 푸드매장뿐 아니라 노티드의 다양한 협업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노티드는 무신사, 삼성전자, 롯데제과(몽쉘 )과 등과 협업 상품을 출시해 성공했다. 또 편의점 GS25와 협업해서 만든 우유, 커피, 맥주, 아이스크림 등이 연달아 대박을 내면서 IP(지적재산권) 사업으로도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노티드는 1~2년이면 인기가 시들해질 것이라는 외식업계의 초반 예상을 깨고 ‘롱런’하고 있다. 오히려 국내 도넛 열풍을 주도하며 도넛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GFFG는 노티드를 비롯해 총 11개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작년 1000억원에 육박한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700억원 매출에서 40% 가까운 매출 성장을 달성한 것이다.
| 작년 8월 노티드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오픈한 ‘노티드 월드’ 팝업스토어 전경(사진=GFF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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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GFFG는 외식 스타트업으로는 드물게 작년 12월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사업 확장을 구상 중이다. 올해는 미국 하와이에 노티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기존 외식업체의 성공 공식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 기존 업체들은 한 브랜드가 잘되면 점포를 100개 이상 빠르게 늘리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반면 GFFG는 점포의 확장보다는 브랜드를 빠르게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를 개발하는 ‘브랜차이즈(브랜드+프랜차이즈)’를 추구하고 있다.
작년 오픈한 위스키바 ‘오픈엔드’, 카멜커피와 손잡고 만든 츄러스 전문 디저트 브랜드 ‘미뉴트 빠삐용’, 올해 오픈한 프랑스 감성 베이커리 ‘블레어’ 등도 최신 트렌드에 맞춰 GFFG가 시작한 브랜드다.
| GFFG가 전개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사진=GFF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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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에는 삼겹살 등을 판매하는 고기전문점 팝업스토어 오픈도 준비 중이다. 브런치 레스토랑 ‘리틀넥 청담’은 최근 다이닝 메뉴와 와인 페어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리뉴얼했다.
GFFG 관계자는 “고객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브랜드를 선보여 외식업계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올해도 다양하고 대범한 협업을 진행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