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별세했다. 향년 82세.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월드컵에서 3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펠레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펠레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잠드세요”라는 애도 메시지와 함께 부친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9월 대장암 수술을 받은 펠레는 이후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고,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지난달 29일 코로나19에 따른 폐손상으로 상파울루에 있는 앨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펠레를 치료해온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의료진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장,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그의 병이 더욱 악화된 사실이 알려졌다.
펠레는 현역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을 받았다. 특히 월드컵 역사에서 유일하게 우승 트로피를 3번(1958, 1962, 1970년)이나 들어올린 선수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A매치(국가대항전) 통산 최다 골(77골) 기록을 보유한 선수도 펠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