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코리아세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혁신팀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로봇·드론 배달 서비스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가평군에서 각각 로봇배달, 드론배달 서비스를 선보이며 ‘배달 2.0시대’ 선제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배달 시스템의 확산은 점주, 본사,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점주는 배달 주문이 늘어 좋고, 편의점 본사는 가맹점 매출이 증가해 좋다. 소비자는 주문 상품을 제때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로봇·드론배달이 확산하면 사회적 문제가 된 배달비 급등 논란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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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주목한 건 실외 로봇배달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의 한 편의점에서 배달로봇 3대를 운영, 소기의 성과를 거둔 세븐일레븐은 올해 10월부터 3개 편의점에서 배달로봇 3대를 복수 운영하는 방식으로 테스트 범위를 넓혔다.
특히 그룹 차원의 지원이 한 몫했다. 세븐일레븐이 운영 중인 배달로봇·드론은 롯데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롯데벤처스가 발굴한 뉴빌리티·타블로항공이 각각 개발했다.
협업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 팀장은 “로봇배달은 골프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드론배달은 편의점조차 없는 도서 산간 지역에서 안전상비약 배달 등 복지 측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할 계획으로,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도 보다 열린 마음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