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거래대금은 6조28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21일(6조2690억원) 이후 약 두 달만의 최저치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과 차이나런(불확실한 중국 경제 상황에 중국에 투자했던 외국인 자금이 한국과 인도 등 다른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현상)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2480선까지 오른 지난 13일 거래대금은 잠시 13조9176억원까지 뛰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히자 거래 역시 힘을 잃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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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언제든 주식에 넣을 수 있는 대기자금이라 주식투자의 열기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개별 종목을 봐도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국민주라 불리는 카카오(035720)의 3분기 말 기준 소액주주 수는 202만862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91만8337명이던 카카오 소액주주 수는 연초부터 나타난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의 ‘저가매수’와 물타기에 힘입어 소액주주 수를 늘려왔다.
실제 카카오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소액주주수는 202만2527명, 2분기 204만1314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물타다 지친 개미들마저 증시를 떠나며 3분기 소액주주 수가 줄어든 것이다.
실제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 0.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3.25%로 상승한 상황이다. 금리가 오르며 증시로 몰렸던 자금은 은행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은 907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6조2000억원 증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금리가 많이 올라 주식 시장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커지고 있고 상대적인 매력 약화는 불가피하다”며 “내년 상반기 금리 인상이 끝날 때까지 주식시장의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