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공석이 된 사고 당협위원장 추가 공모를 진행합니다. 이후 이틀간 서류 접수를 받고 면접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당협위원장 선정은 2024년 총선 공천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누가, 어디에 당협 공모 신청을 할지 ‘빅매치’가 예상되는 지역구 면면을 오늘 ‘배진솔의 정치사전’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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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이번에 재공모를 진행하는 지역은 69곳의 사고 당협 중 66곳입니다.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서울 노원병) 전 대표와 김철근(서울 강서병) 전 당 대표 정무실장의 지역구를 비롯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 당협 등 3곳은 제외했습니다.
기존 서류 접수자 221명은 그대로 두고 추가 공모에 나서 향후 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5·6개월 전에 노용호(강원·철원·화천·양구갑)·서정숙(경기 용인병)·윤창현(대전 동구)·전주혜(서울 강동갑)·최승재(서울 마포갑)의원 등이 당협위원장 공모 신청했습니다.
새 인물이 기대되는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자리였던 ‘서울 광진구을’에 어떤 인물이 올지 관심입니다. 오 시장이 2021년 재보궐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되고 후임 당협위원장이었던 김경호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진구청장에 당선됨에 따라 광진구을에서 새 인물을 모집합니다.
또 정치권에선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광주 서구갑·서구을’ 중 어디로 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주 전 후보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볼모지’ 광주에서 보수 정당 최다 득표율인 15.9%(7만1062표)를 기록하며 유의미한 결과를 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20년 지기이자 검찰 출신으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이기도 합니다. 주 전 후보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총선 지형 또한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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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승부처, 조직 안정 중요…‘이준석계’ 물갈이되나
‘낙동강벨트’ 당협위원장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부산 북구강서갑과 경남 양산을, 김해갑 등 차기 총선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지역입니다.
특히 부산 북구강서갑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최대 접전지로 꼽혔던 곳인데요.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현 보훈처장)이 4번이나 맞대결을 벌이며 엎치락뒤치락했던 ‘빅매치’ 지역구로 꼽힙니다. 이번에 박 보훈처장이 지난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성남 분당갑 선거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 현재까지 공석입니다. 이미 민주당의 공세가 거센 곳이기 때문에 빨리 조직을 안정시켜 총선 준비에 돌입해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내정했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경기 성남 분당을)과 허은아 의원(서울 동대문을) 등 당협도 다시 공모에 나섭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추가로 혹시 더 훌륭한 분이 없는지 받아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들은 일찌감치 해당 지역에서 사무실을 차리고 표밭갈이에 시동을 건 상태입니다. 직능 간담회나 지역 행사 등 일정을 통상 일정처럼 챙기며 지역민들을 만나고 있었는데요. 이번 당협 선정 과정에서 물갈이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동대문구을은 ‘험지 오브 험지’로 민주당 세가 굉장히 강한 곳인데요. 그럼에도 허은아 의원은 험지에 뛰어들어 5월에 해당 지역구로 이사까지 간 상황에서 다시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된 것입니다. 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5월에 해당 지역구로 이사를 갔고 최고위 의결 절차만 학수고대해왔는데 결정돼 있는 일에 대해서 공당이 신뢰를 스스로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며 반발했습니다. 만약 여기서 허 의원이 아닌 다른 새 인물을 뽑히면 ‘이준석 솎아내기’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성남 분당을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지난 6월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에 내정되면서 ‘당협 쇼핑’ 논란을 받기도 했는데요. 불공정 구설수에 올랐던 만큼 이번 당협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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