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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9월 7~15일)을 보면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주식-파생)’ ETF는 6.2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주식-파생)’도 3.86%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는 한국거래소가 산출한 2차전지 K-뉴딜 지수를 두 배 추종한다. 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엘앤에프(066970) 등을 비중 상위 종목으로 담고 있다. 특히 비중 18.51%에 달하는 삼성SDI 주가는 같은기간 11% 넘게 상승했다. ‘삼성KODEX2차전지산업(주식)’ 역시 주간수익률 3.83%를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인플레로 인한 증시 충격에도 2차전지 업종은 결국 성장할 것이란 기대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내연기관차를 줄이고 전기차를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만큼 시장이 불안정해도 구조적인 성장성이 보장된다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58%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0.7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돌파한 영향에 크게 하락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소폭 상승했다. 미국 8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통화 긴축 우려가 커지며 장중 한때 낙폭이 커지기도 했다. 코스닥 역시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오르며 주간 수익률 0.46%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1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신흥국 주식이 5.08%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가 4.52%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하이월드에너지자(주식-재간접)’가 6.95%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S&P500 지수는 8월 CPI가 예상을 상회한 데 따른 충격으로 하락했다. 미국 내 가솔린 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CPI 하락을 기대했지만 음식료품 및 주거비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에너지 하락분을 상쇄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미국 긴축 정책 우려와 함께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 하락했다. 유로스톡50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업부도 및 에너지 시장 유동성 확보 대책 의지에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그간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자동차와 배터리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만기별로는 국고채 1년물 금리가 1.50bp(1bp=0.01%) 오른 3.441%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는 21.80bp 오른 3.765%, 5년물은 16.50bp 상승한 3.770%, 10년물은 17.00bp 상승한 3.790%로 마감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3조5900억원 감소한 219조9610억원, 순자산액은 3조2510억원 감소한 230조7057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846억원 감소한 21조1656억원, 순자산액은 1122억원 감소한 22조7441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4186억원 감소한 19조7826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4879억원 감소한 19조4265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538억원 감소한 21조579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52억원 줄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 설정액은 222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