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추천작_연극]극단 돌파구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상반기 추천작
다양성·연결성에 대한 고민 담아내
  • 등록 2022-04-28 오전 5:04:00

    수정 2022-04-28 오전 6:23:49

(사진=극단 돌파구 ⓒ보통사진관_김솔)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극단 돌파구의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2022년 3월 10~20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2015년 초연 후 이번이 7번째 공연이지만, 단순 앙코르에 끝나는 작품이 아니다. 동시대적 가치를 발굴하려는 집념과 다양성의 추구는 작품에 무한한 성장을 안겨다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 대입을 준비하는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성에 대한 문제의식과 인생에 대한 질문을 경쾌하면서도 날카롭게 던진다.

무대 삼면과 바닥은 모두 흰색이다. 오픈형 등퇴장으로 이뤄지는 공연 진행 방식, 관객과 무대 배우들 간 가까운 거리를 강조한 무대 연출은 ‘우리 모두가 연결돼 있다’는 작품의 주제의식과도 상통한다.

2015년 초연 당시에는 지금처럼 젠더 문제나 다양성에 대한 화두가 부상하기 이전으로, ‘부모의 욕망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초점을 맞춰 공연했다. 7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작품은 초연의 틀에서 ‘다양성’과 ‘연결성’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담아냈다는 평이다.

△한줄평= “진화하는 예술의 생명력을 보여줬다. 과제해결뿐 아니라 관객들과 소통확장에 대한 고민도 소홀하지 않았다, 그 결과 대상은 확장되고 메시지는 깊어졌다.” (조형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기획부장) “형식은 재기발랄, 메시지는 묵직.”(남명렬 연극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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