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건기식이나 보조제 섭취로도 일부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제대로 된 다이어트 플랜을 실천하지 않게 되는 것이 문제다. 간편하게 먹고 마시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을 주고 체중은 감소할 것이라는 심리적 만족으로 인해 방심하는 케이스가 많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많은 것 중 하나가 액체 형태의 유동식이다. 특히 직장인과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인데, 후루룩 간편하게 마시면 끝이라 바쁜 와중에 끼니도 해결하고 시간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동식을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매 끼니마다 챙겨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365mc 대구병원 서재원 원장에 따르면 과일을 활용한 무가당 주스나 수프,주스,·물에 타 마시는 파우더 음료 등의 ‘유동식 다이어트’는 그 섭취량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딸기주스를 가정해보면, 보통 식사로 딸기를 곁들인다면 4~5개를 먹으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딸기를 원액으로 만들 경우 5개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포만감이 금방 사라지는 것도 유동식의 단점이다. 음식을 액상으로 섭취할 경우 치아로 씹지 않아도 위장을 쉽게 통과한다. 이러면 배가 금방 부르지만 그만큼 빠르게 소화기관을 통과해 평소보다 빨리 허기가 진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되고, 결국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서 원장은 “마시는 유동식은 혈당 수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소화가 빨리 되는 만큼 농축된 당도 빠르게 흡수된다.”며 “이럴 경우 혈당이 빠르게 오르면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결국 쓰고 남은 포도당이 지방으로 저장되도록 유도해 곡물이나 과일 등을 착즙하거나 갈아서 마시게 되면 씹어먹을 때보다 당 지수가 ‘껑충’ 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중을 감량하고 건강도 챙기는 방법은 통곡물이나 과일 같은 자연식품을 씹어서 섭취하는것으로, 음식을 오래 씹어 먹으면 식사 속도가 느려져 빠른 혈당 상승을 막고, 남은 영양소가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름 휴가철에 대비해 다이어트 중이라면 음식을 오래 씹어 먹는 습관을 들여보자. 주스나 스프류 같은 유동식은 정말 급하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먹어야 한다. 바쁜 일상이지만 나를 위한 식사 시간에 조금만 더 투자한다면 건강과 다이어트를 모두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