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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야권 후보 단일화` 선언과 함께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둔 6일에도 우열을 가늠하기 힘든 혼전 양상이 거듭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이후 정권 교체를 바라는 표심이 윤석열 후보 쪽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승기를 굳히겠다는 구상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 야합의 `역풍`과 함께 여권 지지층의 막판 총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선이 `초읽기` 상황에 들어가면서 여야 모두 중도·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막판 최대 변수로 등장했던 후보 단일화 문제가 오히려 역풍이 불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승부는 부동층”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남은 기간 후보 간 인물의 차별화, 인물 구도로 막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우 본부장은 “서울에도, 중도·부동층에서도 `그래도 윤석열은 아닌 것 같다`는 말이 많이 돌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온다”면서 “이것이 지금 중도·부동층의 표심을 대표하는 문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최종 승패의 키는 부동층의 표심과 최종 투표율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역대 대선 사후 조사를 보면 유권자의 7~8%가 투표 당일 마음을 정했다”면서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본 투표율까지 높다는 보장은 할 수 없지만, 박빙세 속 최종 투표율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