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면세점]가뜩이나 어려운데..인천공항 임대료 감면은 어쩌나

9월 잠깐 반등한 면세점 매출 10월 꺾여
오미크론 확산에 해외여행 다시 침체
“임대료 감면·매출 연동 임대료 연장해야”
  • 등록 2021-12-02 오전 5:50:00

    수정 2022-01-06 오후 2:18:45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해외 여행 재개로 매출 회복세를 기대했던 면세업계에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또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인천공항 임대료 50% 감면과 매출 연동 임대료가 연장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더 큰 부담을 안게 된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0월 면세점 매출은 1조6235억원으로 전달 1조7657억원보다 8.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9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회복하는가 했지만 한 달 만에 회복세가 꺾인 것이다.

9월에는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특수로 반짝 매출이 증가했지만 10월은 다시 감소했고 오미크론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해외 여행 수요에 찬물을 끼얹었다. 앞다퉈 유럽 여행상품을 판매하던 홈쇼핑업계도 예정된 판매 방송을 취소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여행 제한 조치가 이어질 경우 면세업계의 매출 타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면세점 지원책으로 올해 말까지 한시 적용하고 있는 인천공항 매출 연동 임대료와 임대료 50% 감면 조치가 연장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매출 연동 임대료가 다시 고정 임대료로 바뀐다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로 내야 해 적자운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하더라도 면세업계의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정임대료 방식은 면세 사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 기간만이라도 매출 연동 임대료 방식이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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