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인간에게 지니는 의미는 매우 다양하다. 우선, 우주는 오래 전부터 동경과 경배의 대상이었다. 인간은 별을 노래하며 찬미하였고 자신과 국가의 운명을 물어보고 부탁하기도 했다. 또 농경생활의 동반자로, 캄캄한 밤길을 걷거나 험난한 바다항해를 할 때는 중요한 좌표로 삼아 왔다. 그러나 과학이 발전하면서 우주의 실체를 파악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게 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개발의 대상으로까지 여겨지게 되었다.
1957년 소련은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했다. 그리고 미국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켜 마침내 인류의 첫 발자국을 달에 남기는 역사를 이뤄내었다. 이후로도 세계 각국은 과학 연구 목적의 인공위성, 방송과 통신, 기상관측,군사첩보용 인공위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쓰임새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다.그리고 이제는 민간인 우주의 시대, 즉 뉴 스페이스(New Space)시대가 열리고 있다.
나아가 언젠가는 우주에 도시를 건설하여 인간이 정주하게 되는 날도 도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구는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환경오염,자원고갈 등으로 인해 인류가 더 이상 삶의 터전으로 삼기에 적당하지 못한 곳이 되어가고 있다.그래서 인류는 지구와 여러모로 환경이 유사한 천체,즉 ‘제2의 지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는 화성이 가장 적합한 후보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화성 식민지 건설’이라는 프로젝트까지 등장하고 있다.
우주개발의 목적이 지난 냉전시대에는 국가의 위상 제고와 군사적 목표에 맞추어져 있었다. 하기는 냉전이 끝난 지금도 미국을 위시하여 중국,러시아,일본 등은 우주군 및 우주부대를 창설해 운영하고 있다.그런데 21세기 들어서면서부터는 민간주도의 우주개발 시대, 뉴 스페이스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다.그리고 이때부터는 우주개발 목적의 초점이 경제적 관점으로 흘러가게 된다.우주산업이 태동하고 있으며 우주관광과 우주도시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인류는 새로운 대륙이자 미지의 세계 우주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우리도 결코 이 대열에서 뒤처질 수 없다. 한시바삐 관련 인프라를 정비하고 우주산업의 생태계를 육성해나가야 한다. 다행히 우주강국 실현을 위한 우리의 기초자산은 꽤 튼튼한 편이다. IT라든지 통신과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지니고 있다.이를 우주개발에 접목시킨다면 우리의 우주산업 또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머지않아 우리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