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하락을 잊었다…다우·S&P, 4거래일 연속 신고점

미시건대 발표, 소비심리 최악 급락했지만
기업 호실적 등에 업고 주요 지수 또 상승
HSBC "증시, 인플레 더이상 두려워 않아"
  • 등록 2021-08-14 오전 6:04:37

    수정 2021-08-14 오전 6:04:37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다시 썼다.

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3만5515.3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S&P 지수는 0.16% 오른 4468.00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4% 상승한 1만4822.90을 나타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3% 하락한 2223.11에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미시건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70.2로 전월(81.2) 대비 11.0포인트(13.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 등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81.3)를 한참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4월(71.8)과 비교해도 더 낮다. 한달새 지수가 13% 이상 급락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같은 부진은 델타 변이의 확산 때문이다. 뉴욕을 비롯한 주요 지역들이 마스크 규제와 백신 접종 의무화 등을 시행하면서 팬데믹 재연 공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WSJ가 매출 100만~2000만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56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12개월간 미국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9%에 불과했다. 지난 3월 이후 최저다.

그만큼 델타 변이 확산의 여파가 예상보다 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만5894명으로 나타났다.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럼에도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는 건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 지수에서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무려 88%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92.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델타 변이에도 증시 기류는 부정적이지 않은 셈이다.

인플레이션 공포에 점차 무뎌지는 분위기도 있다. 시안 챈 HSBC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메모를 통해 “시장은 더이상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끝에 시장은 여기에 익숙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90% 하락한 15.45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5% 상승한 7218.71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5%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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