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53·사진)의 가석방이 결정됐다. 이에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물산(028260) 등 삼성 그룹주가 오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8년 2월 5일 ‘국정농단’ 항소심 선고 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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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는 이날 오후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용할지 논의를 한 결과,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가석방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말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요건을 충족하면서 광복절 가석방 심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풀려나게 된다.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이에 삼성 그룹주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이미
대덕전자(353200)의 경우 이날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한 기대감에 각각 5.78%가 올랐다. 이 회사는 삼성 그룹 관련 매출을 내고 있다.
상승이 기대되는 대표 삼성 그룹주에는 우선
삼성전자(005930)가 꼽힌다. 이 부회장이 사면되면 반도체 관련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초 이후 8만원선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주가 반등이 나타나려면 비메모리 반도체의 인수합병(M&A) 소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8월 2~6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집중되면서 7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올라선 터라, 이 부회장 석방 소식에 추가로 상승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등락률 없이 8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밖에 이재용 부회장이 지분 10.44%를 보유하 개인 최대주주인
삼성생명(032830)과 삼성그룹의 지주사격인
삼성물산(028260), 국내 대표 바이오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