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자문위, 화이자 백신 승인 권고…다음주 접종 시작

CDC 국장, 곧 화이자 백신 공식 승인할듯
이르면 14일부터 의료진부터 최우선 접종
  • 등록 2020-12-13 오전 7:21:41

    수정 2020-12-13 오전 7:21:41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권고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ACIP는 이날 회의를 통한 표결에서 ‘11 대 0’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만 16세 이상이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전날 늦은 밤 서둘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한지 하루 만이다. 백신 승인은 FDA 내 백신·바이오 약제 자문위원회(VRBPAC)가 FDA에 승인을 권고한 후 FDA가 이를 허가하고, 다시 CDC 내 ACIP가 회의를 거쳐 권고한 후 CDC가 이를 받아들이면 실제 사람들의 팔에 접종할 수 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 권고를 몇 시간 안으로 승인할 것이라고 CNN 등은 전했다. 오는 14일부터는 실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ACIP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 있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접종할 때는 의사 혹은 간호사가 접종 뒤 30분간 상태를 살펴보도록 권고했다. 임산부,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 등은 스스로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미국 정부는 의료진과 장기요양시설 입소자 등을 최우선 접종자로 두고 첫 주 30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이르면 14일부터 병원들이 각 직원들에게 긴급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승인하지 않으면 사표를 내라고 압박할 정도로 코로나19 백신 공급 속도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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