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얼어붙은' 지방채 시장에도 유동성 투입

머니마켓펀드기구 지원 대상에 지방채 포함
  • 등록 2020-03-21 오전 5:49:02

    수정 2020-03-21 오전 5:49:02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방정부가 발행한 채권, 즉 지방채까지 사들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꽁꽁 얼어붙은 지방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 숨통을 틔게 하려는 조처다.

2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주(州)·지방정부 자금시장의 기능과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이렇게 밝혔다. 회사채 매입은 이미 가동 중인 머니마켓 뮤츄얼펀드 유동성기구(Money Market Mutual Liquidity Fund)를 통해 이뤄진다. 연준의 MMLF 운영을 담당하는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신용도가 높고,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지방채와 비과세 지방채를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CNBC방송은 “연준의 지방채 매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이뤄지지 않았던 조치”라고 보도했다.

최근 연준의 유동성 공급은 가히 공격적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성명을 통해 “150억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을 추가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내주 최소 1000억달러의 MBS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000억달러 규모로 국채와 MBS를 사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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