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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내 딜러 확충 및 교육을 강화하는 등 협동로봇 판매 확대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연초부터 공정 과정 및 제품을 둘러보기 위한 고객사들의 생산라인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돼 2017년 12월 M0609·0617(가반하중 6㎏), M1013(10㎏), M1509(15㎏) 등 4개 모델 양산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전세계 8개국에 13개 판매망을 확보하며, 올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한 한화정밀기계 역시 올해를 시장 형성의 중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2017년 3월 국내기업 중 최초로 협동로봇 HCR-5(가반하중 5㎏)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한화로보틱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가반하중 3㎏, 12㎏ 모델까지 모델을 확장해 양산·시판하고 있다. 또 싱가폴에는 현지 PBA그룹과 합자법인 ‘PBA-Hanwha Robotics’를 설립하고 협동로봇 현지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과 중국, 미국 등 판매망 구축을 완료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량을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두산과 한화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진입했으며 삼성전자, 현대위아, 현대중공업지주 등 대기업들이 시장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대기업의 경우 계열사 생산 공정에 협동로봇을 곧바로 적용할 수도 있으므로 그 시점에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의 이같은 협동로봇 시장 본격 진출은 유니버설로봇(UR) 등 글로벌 산업용로봇 업체들 대비 2~3년 정도 늦은 상황이다. 다만 관련 업계는 여전히 전세계 협동로봇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태동기 단계인만큼 충분히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Markets)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협동로봇 시장은 2016년 1억7670만달러에서 2017년 3억9440만달러로 1년 사이 123.2% 성장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50.3% 성장세를 거듭, 123억3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국내 시장은 2016년 840만달러에서 2017년 1900만달러로 126.2%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2025년까지 연평균 52.4% 성장한 6억686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