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자동차 박람회 CES 2018을 앞두고 시내 곳곳에 행사를 알리는 광고물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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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새해를 여는 세계 최대 전자·자동차 산업 전시회 ‘CES 2018’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개막을 앞두고 이미 주요 기업들이 기자간담회 등 사전 행사를 진행하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최대 화두는 ‘연결성(Connectivity)’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시티’다. 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의 결합을 통해 사회 인프라가 전부 연결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든 스마트 세상을 관리하는데 인공지능의 활용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CES는 지난 1967년 처음 시작한 이래 다른 전자산업 전시회를 제치고 현재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에는 150여개국에서 390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17만여명의 방문자가 둘러볼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현대자동차(005380)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삼성전자는 TV 화면의 초대형화를 주도하는 ‘마이크로LED’ 기반 제품을 처음 선보이며 기세를 올린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앞세운다. 삼성과 LG 모두 TV를 비롯한 가전 전반에 음성인식을 적용한 사용자 편의성도 강조한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나아가 더 높은 수준의 자율 주행이 가능한 기술력을 선보인다. 또 신차 공개와 북미시장 공략 강화 전략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 완성차 업체들도 역시 운전자 편의성부터 자율주행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발표한다.
행사장에는 자못 삼엄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과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테러 위협때문에 현지의 경비 태세가 강화되고 있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총기 사고 이후 CES 전시관 입장 시 가방 규격이나 갯수 제한이 생겼고, 검문 검색도 강화됐다”며 “그 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오던 뱃지 수령도 당사자만 가능하도록 했고, 시내 중심가에는 인도에 차량이 돌진할 수 없도록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