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요동…철강·전선 '맑음' 배터리 '흐림'

내년 주력산업 기상도
中 환경규제, 철강부문 구조조정
"철광석·알루미늄 당분간 더 뛸듯"
  • 등록 2017-12-29 오전 5:15:00

    수정 2017-12-29 오전 5:15:0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 세계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원자재를 가공해 제품을 생산하는 주요 제조업계는 올 한해 이같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향후 가격 추이에 따라 다시 한번 실적개선의 여부도 갈릴 전망이다.

28일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동 가격이 4년 내 최고치인 1t당 714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상승 곡선은 뚜렷했다. 지난해 12월28일 5486달러를 기록한 이후 올해 7월21일 6001.5달러로 6000달러선을 돌파했다. 10월16일 7063달러로 700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최근 다시 급등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또 다른 비(非)철 주요 원자재인 니켈 가격의 상승세도 꾸준하다. 지난해 12월28일 1t당 1만140달러 수준이었던 니켈 가격은 상반기 1만달러를 지속 하회하다가 하반기 들어 가격이 급등했다. 올해 9월5일 1만2150달러까지 올랐고 11월6일 연중 최고치인 1만283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27일 기준 니켈 가격은 1만1840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철광석의 경우 지난해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가격 강세를 보인 이후 하향 안정화 되는듯 보였지만 4분기 들어 다시 급등세다. 이에 더해 철강제품 생산을 위해 철광석과 함께 사용되는 유연탄 가격이 올해 꾸준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 철광석 가격은 올해 2월24일 1t당 92.67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60달러선 안팎의 박스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11월들어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11월3일 59.26달러를 기록한 이후 연일 가격이 오르며 27일 기준 74.02달러까지 올랐다. 유연탄은 올해 5월19일 1t당 73.15달러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현재 100달러를 넘어 103.94달러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요 원자재들의 가격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지난달 기준 올해 저점 대비 구리 24.9%, 니켈 33.2%, 알루미늄 21.2%, 아연 31.7% 등 가격이 상승했으며 구리, 알루 미늄, 아연 등은 3년래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며 “구리는 2% 내외로 증가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알루미늄과 니켈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또 철광석과 관련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 및 철강부문 구조조정으로 고품위 철광석 수입수요가 늘면서 단기적으로 상승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소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품가격 상승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고리를 확보한 업종은 오히려 수익성 개선의 기회로 여겨진다. 대표적으로 철강과 전선업계를 꼽을 수 있다. 반면 전방 산업의 업황이 어렵거나 경쟁이 치열한 업종의 경우 원가부담을 제품가격 상승으로 연결시키기 어렵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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