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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의 시대’ 맞은 새로운 콘텐츠 환경
CES 2018 주관 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에 따르면 다음달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이번 행사에는 150여개국에서 390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17만여명의 방문자와 7000여개 이상의 언론사가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느 때와 같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일원에서 3개의 전시관(테크이스트, 테크웨스트, 테크사우스)에 걸쳐 대규모 전시회를 진행한다.
화두는 ‘연결성(Connectivity)’이다.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PC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데이터센터(서버)와 통신(5G)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주도하며 연결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래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번이 CES 기조연설자로 서는 네 번째 무대로, 5G 이동통신과 이에 따른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 이어지는 기조연설자로는 △짐 해켓 포드자동차 CEO △리처드 위 화웨이 회장이 연사로 나서 각각 미래 교통수단, 모바일 기기에서의 인공지능(AI) 활용과 5G 등에 대한 발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TV에 대한 새로운 시장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CNN 등을 운영하는 타임워너의 자회사 터너 CEO인 존 마틴과 랜디 프리어 훌루(Hulu) CEO는 ‘TV 다시 상상하기: 훌루와 터너의 대화(Reimagining Television: A Conversation With Hulu and Turner)’라는 세션에서 대담을 진행한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확대와 스마트폰 카메라 발전 같은 영상 콘텐츠 생산·소비 환경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전시회장은 크게 △광고·게임 등 콘텐츠 분야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자동차 분야 △디지털 헬스케어와 웰니스 등 의료 관련 분야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한 가정 내 환경 분야 △스마트시티, 스마트 에너지 등 사물인터넷(IoT) 분야 △3D프린팅, 패키징 등 제품 디자인·제조 분야 △로봇 등 인공지능(AI) 분야 △e스포츠를 포함한 스포츠 분야 △스타트업 분야 등으로 나뉜다.
특히 건강과 관련된 분야가 눈길을 끈다. C스페이스와 스포츠존 공간에서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과 스포츠 관련 전시가 이뤄진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운동과 관련된 전시가 마련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프로스포츠부터 동호인까지 아우르는 최신 기술이 한데 모여 최신 흐름을 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IT 관련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도 사용자의 관여가 필요 없는 레벌4 수준의 기술 시연이 이뤄지는 등 교통수단의 미래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삼성·현대차·LG 수뇌부도 총출동
이번 행사에는 국내 주요 기업 수뇌부도 총출동한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각 사업부문장 세 명(김기남 DS부문 사장, 김현석 CE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부회장, LG전자의 조성진 부회장과 송대현 사장,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가전이 중심이 되는 자리인만큼 관련 분야 경영진들은 기자간담회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에 임하고, 다른 인물들은 주로 북미 등지의 거래선과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협업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대규모 전시회에서는 비공개 미팅에서 대형 거래가 최종 성사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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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는 지난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시카고를 거쳐 1978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며 50주년을 맞이했다. 세계 최초로 컴퓨터용 마우스, 비디오 게임기,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PC), CD-ROM, HD TV 등을 선보이며 세계 최대 전자산업 박람회로 자리매김했고, 최근에는 자동차 업계까지 대거 참여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