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 시행 한 달’..실수요 재편 속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 순위 내 마감
지방은 곳곳에서 미달 속출
"비인기 지역 미분양 단지 더 늘 듯"
  • 등록 2016-12-06 오전 5:00:00

    수정 2016-12-06 오전 5: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분양권 전매 제한 및 청약 1순위 자격 강화를 골자로 한 1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청약시장은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는 동시에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서울·수도권을 비롯한 광역시의 분양 아파트는 예전보다 청약경쟁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순위 내 마감하는 사례가 많은 반면 지방의 경우 미달 단지가 적지 않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에 걸쳐 청약 접수를 실시한 아파트는 총 30곳(민영주택 기준)이다. 이 중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파크 푸르지오’ 아파트는 전용면적 112.8㎡에서 15가구가 미달됐지만 이후 2순위에서 마감됐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아파트는 56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827명이 접수해 평균 5.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이 마포구 대흥동에서 선보인 ‘신촌 그랑자이’도 371가구 모집에 1만 541명(당해지역)이 몰려 평균 28.4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부산에서 분양한 ‘금상두비앙에코힐’ 아파트는 지난 1일 1순위 청약에서 3.9대 1의 경쟁률(당해지역)로, 같은 날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대구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는 89.4대 1의 경쟁률로 각각 1순위 마감됐다.

반면 경남 ‘사천 대화 파크리네르’와 ‘의령 신우 희가’ 아파트는 전 타입에 걸쳐 미달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청약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움직이면서 인기 지역은 그나마 수요가 몰리는 반면 비인기 지역에선 미달 단지가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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