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참여 뉴스테이, 민·관 함께 성공한 투자 모델”

국토부·하나금융 뉴스테이 MOU체결
하나은행 60개 지점 부지활용..올해·내년 각 3000가구 공급
  • 등록 2016-03-13 오전 8:00:00

    수정 2016-03-13 오전 8:00:00

△국토교통부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1일 뉴스테이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왼쪽)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신설동 하나은행지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사진=국토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금융그룹이 참여하는 도심형 뉴스테이는 민(民)과 관(官)이 함께 성공할 수 있는 투자 모델이 될 것이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1일 서울 신설동 하나은행지점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만나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 같이 밝혔다.

국토부와 하나금융그룹은 이미 부산과 대구에 719가구를 공급하는 도심형 뉴스테이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 기관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도심형 뉴스테이 공급을 확대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협약을 맺게 됐다.

국토부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사회·경제구조 변화에 따라 1~2인 가구 증가 등 주거형태와 임차수요 다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입지에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심지에 청년과 신혼부부, 젊은 직장인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우수한 입지에 있는 은행지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도 활용도가 낮아진 지점을 매각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KEB외환은행과의 통합으로 늘어난 부동산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은행 영업이익 감소에 대응해 안정적인 투자처인 뉴스테이에 직접 투자(출·융자)하고, 주택임대관리업 진출 등 금융 관계사 참여를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하나은행은 향후 60개 이상의 지점을 뉴스테이 부지로 활용하고 뉴스테이 리츠에 출·융자 등 투자를 시행하며, 국토부는 주택도시기금의 출자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지원하게 된다.

우선 올해에는 서울 신설동·청파동 지점 등 8개 지점 30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고, 내년에도 서울 관수동·화양동 소재 지점 등 11개 지점 3000가구 규모를 뉴스테이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강 장관은 “금융권 최초로 하나금융이 뉴스테이 사업에 본격 참여한 것을 계기로 다른 금융기관과의 협력관계도 강화해 뉴스테이에 대한 재무적 투자 활성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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