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뷔페는 연초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와 화이트데이(3월 14일)를 즈음에 시작해 봄까지 매년 젊은 여성들이 꼭 찾아가야 하는 ‘맛집’이자 ‘문화 체험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7년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시작해 2008년부터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이 대중화에 앞장선 데 이어 이제는 수도권 특급호텔 1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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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이 제철음식인 딸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고 피부 미용에 효능이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딸기 뷔페를 처음 선보인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누구나 좋아하는 딸기를 활용해 다양한 디저트 음식을 선보이게 됐고, 이것이 딸기 뷔페의 시초가 됐다.
딸기 뷔페 출시 초창기에는 코엑스 1층에 위치한 로비 라운지에서 작게 시작을 했고, 이제는 코엑스 30층에 위치한 스카이 라운지까지 규모를 키웠다. 호텔 관계자는 “스카이 라운지 딸기 뷔페는 지난해 100%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고 로비 라운지를 포함한 전체 객실률은 80% 정도”라며 “딸기 뷔페에는 유독 여성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딸기 뷔페가 해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등이 활성화된 것과도 연관이 깊다. 딸기 뷔페에서 수십 가지의 딸기 음식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서로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트렌드로 전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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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뷔페의 원조격인 인터컨티넨탈은 딸기 케이크를 비롯해 딸기를 활용한 파이, 피자, 샐러드, 밀푀유, 마카롱, 샌드위치 등 30여 종류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담당 셰프가 직접 고객 앞에서 조리해 음식을 전달하는 ‘플람베 카트(Flambee cart)’ 등 한층 진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간은 4월 24일까지로 토·일요일만 운영한다.
딸기 뷔페 하면 생각하는 곳은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이다.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년째 딸기 뷔페를 운영하며 국내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딸기를 활용한 번(Bun) 버거와 치즈피자 바게트, 튀김우동, 떡볶이, 추러스 등 36종에 달하는 다양한 디저트 아이템을 제공한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딸기 뷔페의 아이콘은 워커힐 ‘베리타워(Berry Tower)’다. 1500개의 생딸기를 층층이 쌓아 올린 20단 높이의 타워로, 고객들이 신선한 생딸기를 집어 먹을 수 있는 동시에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매주 금요일은 2부제, 토·일요일은 3부제로 운영하며 2월 13일부터 5월 1일까지 진행된다.
웨스틴조선호텔이 2월 28일까지 선보이는 딸기 뷔페의 대표적인 것은 테이스팅 메뉴다. 5가지 딸기 디저트를 한 플레이트에 맛볼 수 있다. 한 플레이트 위에 딸기를 활용한 5종류의 스트로베리 디저트가 올려지고, 디저트 와인이나 커피가 함께 제공된다.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내려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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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들이 잇따라 딸기 뷔페를 선보이는 건 그 자체로 매출 증대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더 중요한 건 호텔이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뷔페를 이용해 서비스에 만족하고 느낌이 좋았다면 추후 객실까지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커진다.
호텔업계가 딸기 뷔페를 선을 보이는 늦겨울부터 봄까지가 연말 성수기에 이은 비수기라는 점에서 매출도 높이고 잠재적 객실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마케팅 수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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