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클럽]①도전·혁신의 미래에셋證, 글로벌 IB로 거듭난다

유상증자 성공적 진행…KDB대우증권 인수 '이상 無'
대체 투자도 활발히…"투자자 가치 증대 목표"
  • 등록 2015-11-17 오전 5:40:00

    수정 2015-11-17 오전 5:4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래에셋증권(037620)을 설명할 때는 항상 ‘혁신’과 ‘도전’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닌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중심의 경영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자본시장과 증권업계의 성장을 선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우리나라 최초의 뮤추얼펀드 판매, 최초의 랩어카운트 출시, 최초의 사모투자펀드(PEF) 모집, 최초의 스마트폰 주식매매 서비스 출시 등 ‘최초’라는 단어와 항상 함께하며 자본시장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한 발돋움

최근 증권업계에서 미래에셋증권은 ‘뜨거운 감자’다. 지난 5일 발행주식 대비 100%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108.9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위해 증자를 추진한 증권사 중 100%를 넘긴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이다. 이번 증자로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기존 2조4000억원을 합해 약 3조4000억원에 달하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자본 확충을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지위를 확보, 기업신용공여 및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등 신규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급격하게 성장할 헤지펀드, PEF, 대체투자(AI) 시장에 발 맞춰나가기 위한 것이다. 또 국내외 대형증권사를 포함한 다양한 인수합병(M&A) 기회도 적극 물색하고 있다. 최근 가장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KDB대우증권 인수다. 현재 대우증권 인수에는 KB금융, 한국금융지주 내 한국투자증권 등도 참여해 3파전이 형성됐다. 대우증권 인수전 자금력 부문에서는 KB금융이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KB금융과 겨뤄도 전혀 뒤질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관리 및 연금분야에 강점이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IB, 브로커리지에 강점이 있는 대우증권 간의 시너지로 글로벌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는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일본 증권사인 노무라와 다이와의 자기자본이 각각 28조원, 14조원에 이르는데 비해 국내 증권사는 자기자본 규모가 작아 글로벌 대형 IB분야에서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인수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어 고객자산 수익률 제고와 자기자본투자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IB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수익 쏠쏠해…대체 투자도 활발

미래에셋은 최근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대체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우량 대체투자자산을 적극 발굴해 국내자산관리 시장에 공급하고 자기자본투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는 지난 2006년 2600억원을 투자해 현재 평가금액이 1조원을 넘었다. 지난 2011년 골프용품 세계1위인 아큐쉬네트 (타이틀리스트 지주회사)를 인수했으며 내년에는 나스닥에 상장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호주 포시즌 호텔, 하와이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 페덱스 물류센터 등 다양한 해외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특히 호텔 투자에 적극적이다. 국내에서만도 판교 코트야드 메리어트, 신라스테이 동탄에 이어 서울 광화문에 문을 연 포시즌스호텔까지 특급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지난 2013년 8월 호주 시드니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을 약 3800억원에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호텔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드니의 수많은 호텔들 중 최고 금싸라기 땅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포시즌스 시드니는 투자 이후 연 7%의 수익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투자로 꼽힌다.

지난 5월에는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최고급 5성급 리조트로 꼽히는 페어몬트 오키드 리조트를 약 240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5400억원을 투자해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을 사들였다. 미래에셋측은 “대체투자는 수익률 증가와 투자 다각화를 위해서”라면서 “다양한 해외투자를 통해 고객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고객가치 증대’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목표를 고객과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퀄리티 제고로 잡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고객수익률을 직원 성과지표에 반영하고 있으며 올 1월에는 자산배분센터, 연금사업센터, 리서치센터를 아우르는 투자솔루션부문을 신설해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고객이 성공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또 연금 경쟁력 강화에도 한창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자산의 글로벌 분산투자와 주기적인 자산 리밸런싱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비원리금 수익률(4.25%) 증권업권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05년 12월에는 업계 최초로 은퇴연구소를 설립했고 연금사업센터를 중심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과 연금사업 인프라를 확보하는 등 연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모바일 시대에 고객에게 최적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선도적인 모바일 플랫폼 구축하고 자산배분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주식거래시스템(MTS)을 도입해 현재 모바일 주식거래 시장 점유율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모바일 자산관리 어플을 통해 투자정보, 자금이체 및 금융상품 매수, 청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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