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알뜰 장바구니] "상추보다 양배추"

  • 등록 2014-12-12 오전 6:00:00

    수정 2014-12-12 오전 6:00:00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갑작스러운 추위로 채소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날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엽채류(잎을 식용하는 채소)들의 가격이 많이 뛰었죠.

엽채류의 대표격인 청상추 가격은 무려 89%나 올랐습니다. 배추는 지난주보다 포기당 50% 오른 1200원에 거래됐습니다.

한혁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과장은 “추위 때문에 엽채류의 생육이 더디고 출하가 안돼 가격이 더 상승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특히 작황지가 경기도 부근 등 중부지방에 몰려있는 채소류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돼지고기 삼겹살도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김장철에 보쌈용으로 찾는 분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삼겹살 500g 당 수도권 판매 가격은 1만9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9% 올랐습니다.

상추에 돼지고기에 싸먹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그나마 상추 포기찹은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수도권 부근에서 주로 소비되는 상추 포기찹은 넓게 분포되어 있어 날씨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이죠. 상추 없는 식탁을 생각 못하겠다는 분들은 상추 포기찹을 선택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추위에 양배추는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소비가 부진한데다가 양배추는 잎이 두꺼워서 추위에 강하다고 하는군요. 상추 대신 양배추 볶음이나 쪄서 쌈장과 함께 드셔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생선을 좋아하시는 분은 갈치보다는 고등어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갈치(5㎏)는 전주(12월1일~5일) 대배 무려 25%나 뛰었고 그나마 고등어는 8%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대구(8㎏)는 42%나 가격이 올라 겨울 생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습니다.

과일류 중에서는 사과는 부사 품종 수확이 마무리되면서 반입량이 감소해 대체적으로 가격이 오름세였습니다. 제철과일인 단감은 공급이 원활치는 않았지만 수요가 좀 줄어서 비슷한 가격이니까, 단감을 더 드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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