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은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고 등푸른 생선의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고구마, 호박, 토마토와 같은 컬러푸드는 항산화성분이 다량 함유돼 염증과 통증을 줄인다. 반면 나트륨은 칼슘을 체내로 배출하고 카페인은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도가니탕, 단백질 성분이 관절 건강에 도움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뜨끈한 도가니탕. 소의 무릎 뼈와 관절을 끓여낸 도가니탕은 보양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도가니탕이 무릎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도가니탕에 들어있는 젤리처럼 말랑하고 투명한 연골이 사람의 무릎 관절 성분과 같은 콜라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가니탕의 콜라겐 성분은 소화될 때 아미노산으로 쪼개져 흡수된다.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최종 분해산물이다. 즉 도가니탕을 포함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 도가니탕은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어서 비만이거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달걀이나 살코기 등 다른 단백질 식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무릎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좋아지지 않고, 치료도 진행을 늦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특정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손상된 관절이 낫지는 않지만 치료를 병행하며 단백질, 칼슘, 오메가3 지방산 등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칼슘은 골밀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관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뼈에 좋은 대표적 음식인 멸치는 뼈 형성에 필요한 칼슘과 인이 풍부하다. 우유는 멸치에 비하면 칼슘 함량이 낮은 편이지만 대신 칼슘의 흡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우유를 원료로 만든 치즈는 우유보다 칼슘 함량이 높고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 비타민D도 들어있다.
이밖에 미역이나 김을 비롯한 해조류, 브로콜리 등에도 칼슘이 들어있다. 하루 칼슘 권장량은 성인 700~800mg, 청소년 900~1000mg이다. 되도록 멸치, 김 등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멸치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나트륨 성분은 칼슘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되도록 싱겁게 조리해야 한다.
◇등푸른 생선·들기름, 염증 완화
◇컬러푸드-통곡물 통증완화와 체중 조절 효과
항산화제를 함유한 식품은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컬러푸드라고 부르는 짙은 색깔의 과일과 채소에는 플라보노이드와 카로테노이드, 비타민C와 같은 강력한 항산화제가 있다. 항산화제는 염증을 격퇴하는 식품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포도, 호박, 토마토 등을 꾸준히 먹으면 관절염 통증이 줄어든다.
현미, 보리, 오트밀처럼 정제하지 않고 곡물의 껍질만 벗긴 통곡물도 폴리페놀, 셀레늄 등이 풍부해 염증을 완화한다. 또한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돼 비만으로 인해 무릎 관절에 부담이 가는 것을 줄인다. 이밖에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관절염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