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전국 땅값이 45개월째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지가는 한 달 전보다 0.17% 올랐다. 2010년 말 이후 45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15% 상승했다. 서울은 25개 자치구가 일제히 올라 0.21% 플러스 상승률을 보였다. 11개월째 땅값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지방권도 0.20% 상승했다. 시·도별로 세종(0.54%), 대구·제주(0.27%), 대전(0.23%), 경북·울산(0.22%) 순으로 많이 올랐다.
세종시는 0.54% 올라 전국 230개 시·군·구 중 땅값 상승률이 가장 컸다. 3생활권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고, 장군면에 위치한 전원주택 예정 단지에 돈이 몰린 영향이다. 인천 동구(0.52%), 대전 유성구(0.52%), 대구 달성군(0.42%), 경기 안산 단원구(0.4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땅값이 많이 하락한 곳은 경기 양주시(-0.10%), 경기 부천 오정구(-0.06%), 인천 부평구·전남 구례군·경기 의정부시(-0.03%)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전국의 토지 거래량은 총 21만9072개 필지, 163.903㎢였다. 전년 동월보다 필지 수는 29.3%, 면적은 11.3% 각각 늘었다. 올해 월 평균 거래량(20만9000개 필지)에 비해서는 5% 많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거래량이 늘었고, 특히 광주는 91.7%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