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일 출하시기 빨라진 이유는 ○○ 때문

음력 절기 예년보다 빨라지면서 과일 수확시기도 앞당겨져
여름 과일 지형도 변화..2월 참외·6월 자두·7월 복숭아 인기
  • 등록 2014-07-27 오전 6:00:00

    수정 2014-07-27 오후 3:08:0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는 여름 과일의 출하 시기가 앞 당겨지면서 제철 과일 지형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

27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올해 국산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번달에는 8월 대표 과일이었던 복숭아가 7월 대표 과일인 자두를 앞지르며 선전을 보였다. 지난 4월에는 토마토가 제철 과일인 참외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계절 과일 소비 시기가 변하게 된 이유는 음력 날짜에 맞춘 과수 농가의 재배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조기 출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11일 빨라졌듯이 꽃이 피고 수확을 하는 농사 절기가 그 만큼 앞당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4~5월 이른 더위에 여름 과수의 생육 기간이 짧아진 것도 계절 과일의 출하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참외 출하는 10여 일 앞당겨진 2월부터 시작됐다. 이에 따라 정작 물량이 쏟아져야 할 4월에는 출하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며 4월의 과일 자리를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토마토에게 내줬다.

또 보통 5월 초에 처음으로 나오던 수박도 예년보다 출하 시기가 2주 이상 앞당겨진 4월 둘째 주부터 출하가 시작됐다. 덕분에 올해 4~5월 이마트 수박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7월 대표 과일인 자두는 6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출하물량이 쏟아지며 지난달 자두매출은 2.5배 뛰었다. 하지만 정작 이번달에는 8월 대표과일인 복숭아가 6월 중순부터 출하되면서 자두를 누르고 대표 과일로 등극했다.

조기 출하 경향은 가을 대표 과일인 사과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생품종인 아오리(쓰가루 품종)사과를 시작으로 예년보다 10일 가량 출하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오는 31일부터 일주일간 경북 문경, 안동, 예산 등 대표 사과 산지에서 수확한 200톤의 노지 아오리사과를 매입해 시세 대비 20% 가량 저렴한 가격인 6900원(5~11입 내외/봉지)에 판매한다.

최지윤 이마트 과일바이어는 “올해는 38년만에 맞이하는 이른 추석으로, 농사 절기가 앞당겨지면서 여름 과일 수확 시기가 평균 5~10일가량 당겨졌다“며 “아오리 사과 행사도 예년에는 8월 중순에나 진행하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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