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온라인 매출 실적을 좀 더 들여다보면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연령층에서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까지가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주류를 이룬다. 소위 ‘ 빠링호우(80後·1980년 이후 출생한 세대)와 지우링호우(90後·
199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층) 세대 여성들이다.
둘째는 많이 팔린 물건들이 화장품과 의류, 휴대전화를 포함한 가전 등 브랜드로 표준화된 제품들이라는 것이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직접 공수할 수 있는 품목들이고 한국산 제품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넷째는 모바일 주문이 많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전체 매출액의 15%에 해당하는 53억5000만위안이 1억2700만대 휴대전화로 구매됐다. 올해부터 4G 시대로 본격 진입하는 중국에서 앞으로 3년간 8억대 스마트폰이 팔릴 전망이다.
이제 중국의 온라인 쇼핑시대를 적극 활용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먼저 정부 간 협력이 중요하다.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둘째는 기업 차원에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선택하는 일이다. 경쟁이 치열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에서 한국기업 단독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운영하는 일은 쉽지 않다. 셋째는 중국에 상표를 등록하고 제품 검증, 표준획득 등 통관을 준비하는 일이다.
한·중 FTA 추진, 중국정부의 전자상거래 장려와 해외구매 허용 등은 우리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또 하나의 기회다. 또한 한·중 기업 간 부품소재 조달에도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온라인 거래가 중국 만리장성을 넘는 첩경인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