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2%를 돌파했다. 수입차 시장이 전례없는 호황을 보이자 수입차 딜러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수입차=명품=상류층’이라는 공식과 함께 본인의 능력에 따라 억대연봉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달콤함이 젊은이들의 그릇된 가치관과 맞물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8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7월 수입차는 1만4953대가 팔려 내수 시장 전체 11만5295대 중 12.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7월은 자동차 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판매량이 38.9% 증가한 것이다.
내수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수입차 판매는 오히려 급증하면서 수입차 딜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주요 브랜드들이 전시장을 늘리고 영업사원을 확충하면서 채용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아울러 기본급은 적지만 본인의 능력만큼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수입차 딜러가 되려는 젊은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올 3월 현재 전국적으로 22개 브랜드 수입차가 362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BMW와 벤츠, 아우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3개 독일 브랜드의 영업직원수만 2600여명에 이른다. 수입차의 영업이 강화되면서 지방 중소도시는 물론 관광객이 주를 이루는 제주도까지 BMW와 폭스바겐 등이 진출했거나 건물을 짓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역시 지난 2008년 326명이었던 영업직원수가 현재 816명으로 크게 늘었다. 아우디코리아는 22개 전시장에서 600명의 딜러 사원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수입차 협회는 채용박람회를 매년 서울모터쇼와 부산모터쇼 등에서 함께 여는 등 연례 행사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과거와 달리 수입차 딜러 영업사원들의 성격도 많이 달려졌다”며 “브랜드와 수입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단순 영업사원이 아닌 전문성을 갖춘 컨설턴트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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