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협상 마감시한이 턱 밑까지 다가온 가운데 네 마녀가 날뛴다는 쿼드러플 위칭데이(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의 동시 만기일)까지 겹친 탓이다.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도 잇달아 공개된다.
이번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희망하는 재정절벽 협상 마감시한인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주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도 어느 때보다 더 협상 내용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지난주말까지도 재정지출 삭감과 세수 확충 방안에 대해 의미있는 의견 접근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13일 회동을 끝으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주말내내 오하이오주를 방문하며 보낸 탓에 지도부간 추가 협상도 없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원하는 새로운 재정지출 삭감안을, 공화당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요구한 구체적인 세수 확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어느 한 쪽의 양보가 필요한 만큼 벌써부터 많은 전문가들은 올 연말을 넘긴 뒤 여론의 압박이 더 커질 내년 1월초까지 협상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식시장은 오는 21일 지수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옵션과 선물 등의 만기가 한꺼번에 몰리는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는다. 특히 연말 포지션 정리 물량까지 합쳐져 이번주 시장 변동성 확대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봇물을 이룬다. 특히 오는 20일 나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2차 수정치에서 전년동기대비 2.7%로 상향 조정됐던 성장률은 이번 확정치에서 2.9%까지 상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이번주에는 오라클과 페덱스, 제너럴밀스, 액션추어, 베드배스 앤비욘드, 카맥스, 콘애그라, 디스커버파이낸셜, 스콜라스틱, 나이키, 리서치인모션(RIM), 마이크론, 레드햇, 월그린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한편 유럽쪽에서는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영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지수, 소매판매,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각각 공개되고 유로존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