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지는 코스피 `시선은 바다 건너로..`

[주간증시전망]변동성 장세 불가피
IT업종 및 자동차 업종이 유리
  • 등록 2011-10-23 오전 9:10:00

    수정 2011-10-23 오전 9:10:00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한풀 꺾인 줄 알았는데 변동성은 여전히 수면위에 떠 있었다.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와 유로존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증시는 또다시 출렁였다.

10월 넷째주(10월 17~21일) 코스피 지수는 주간 단위로 0.16% 상승한 1838.38로 거래를 마감했다. 3주 연속 상승흐름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거의 제자리걸음이나 다름 없었다.

주간 단위 움직임은 크지 않았지만, 일간 움직임은 꽤 컸다.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흐름이 주중 내내 반복됐다. 그만큼 투자심리나 수급 측면에서 여전히 약한 체력을 보여준 셈이다.

◇EU 정상회담 구체적 해법 제시할까

이번주에도 주 초반에는 다소간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23일에 이어 26일에도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이 전해질 때마다 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EU 정상회담 일정이 연장된 이유가 보다 구체적인 유럽 안정화 방안 도출을 위한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EU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주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이번주의 경우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 주택가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안정화 방안이 경기를 돌리는 정책이 아닌 만큼 장세의 본질적 반전을 기대할만한 요소는 아니다"면서 "그래서 유로존 PMI와 미 주택가격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PMI가 기존의 하락세를 유지하면 11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미국 집값의 바닥권 징후가 유지되는 것은 향후 경기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전제조건이라는 설명이다.

◇변동성 속에서는 어떤 업종이 유리한가

당분간 변동성장세가 불가피하다면 최근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차별화를 보였던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유리해보인다.

대표적인 업종이 바로 IT주. 최근 IT 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시장을 훌쩍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미 경기에 대한 기대감과 하반기 소비개선 등의 모멘텀이 반영됐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와 같은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부품 수요 확대가 IT 기업들에게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종목별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했다는 점에서는 실적모멘텀이 개선되거나 유지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이 애널리스트는 "경기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자동차 및 부품주와 이익의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는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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