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 힘 못썼다…나스닥 0.43%↓(종합)

금융주 상승으로 반전...기술주 약세
美 부채협상 진전없고, 유럽위기 `여전`
E*트레이드 메각설에 13%이상 급등
  • 등록 2011-07-21 오전 6:04:28

    수정 2011-07-21 오전 8:00:45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미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놓고 신경전이 계속되고 유럽 부채위기도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자, 뉴욕 증시는 전일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우량주로 구성되어 있는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5.51포인트(0.12%) 하락한 1만2571.91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대형주가 모여있는 S&P500 지수는 0.87포인트(0.07%) 떨어진 1325.54로 마감했다. 기술주가 주로 상장되어 있는 나스닥도 12.29포인트(0.43%) 내려앉은 2814.23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에서는 자유 소비재주, 필수 소비재주 등이 하락했고, 기술주도 부진을 보였다. 반면 전일 부진했던 금융주는 유럽증시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에 편입된 종목중에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8%, 1.74%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

금융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93% 올랐고, 골드만삭스도 3.32% 상승했다.

앞서 유럽증시에서 유로지역 구제금융펀드(EFSF)가 재정위기국에 대한 신용한도를 확대하고,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사들일 것이라는 보도에 따라 유럽은행들 주가가 급등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 미 연준으로부터 8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웰스 파고도 1.02% 올랐다.

전일, 아이패드의 판매 호조로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던 애플은 2.67% 오르며 장을 마쳤다. 9개 이상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반면 야후는 광고사업 약세로 부진한 매출을 발표한 바람에 7.61% 하락했다. 5개증권사 이상이 목표주가를 떨어뜨렸다.

이밖에 전문가 예상을 넘는 실적을 내놓은 블랙록이 0.44%, 뱅코프는 4.43% 올랐다.

아메리카 익스프레스는 0.54%, 퀄컴은 0.56% 올랐다. 반면, 인텔은 0.3% 떨어졌다.

온라인 증권사인 E*트레이드는 13.67% 오른채 마감했다. 최대주주인 헤지펀드 시타델이 회사 매각을 검토하라고 회사에 요구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시타델, E*트레이드 매각 추진…주가 15% 급등 미국 온라인 증권사인 E*트레이드 파이낸셜의 최대주주인 `시타델`은 E*트레이드의 스티븐 프라이버그 최고경영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매각등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 주주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시타델은 주주 회의에서 회사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조언해줄 새로운 투자은행을 선정하는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또 E*트레이드 이사회내에 마이클 파크스와 도나 위버 등 이사 두명을 사임시키고, 그들을 대신할 독립적인 이사를 임명하도록 요구했다. 이 소식에 E*트레이드 주가는 이날 13%이상 급등 마감했다.

◇무디스, 美 보험사4곳도 트리플A 등급 `강등 경고`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미국 국채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하면,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4곳의 트리플 A 등급 보험회사들도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가 지목한 보험 회사는 뉴욕생명보험, 노스웨스턴 뮤추얼 생명보험, 전미 교사 보험및 연금 협회, 유나이티드 서비스 오토모빌 어쇼시에이츠 등 4곳이다.

무디스는 "미국 국가등급이 한 계단 떨어지더라도, 이들 트리플A등급 보험사들은 쉽게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검토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등급이 한단계 이상 떨어진다면, 이들 보험사의 등급도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美 6월 기존주택판매수 0.8% 감소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단독가구 기존주택 판매가 연율로 전월의 481만채에서 477만채로 0.8% 줄어, 7개월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8.8%가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존주택 판매규모가 490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잠정주택 판매가 8.2%로 크게 나온데 대한 기대가 있었다.

6월중에는 판매취소가 16%나 급증, 지난 2010년 5월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격 산정이 어렵고, 주택마련 자금을 조달하는데 문제를 겪어, 구입 취소 건수가 급증했다"면서 "올 한해 주택판매는 기존 전망인 510만~520만채보다 적은 500만채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기존주택 판매가격 중간값은 채당 18만43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올랐다.

애초 주택가격이 비싼 미 북동지역과 서부지역이 이번 조사에서도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고, 집값이 약세인 남부와 중서부지역은 또 떨어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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