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지금은 새로운 부양책을 도입할 시기가 아니다"며 "우리는 현재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향후 18개월 동안 경제 성장률이 3.5%를 기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 보려고 한다"며 "우리는 전망대로 경제가 회복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몇가지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오늘 어떠한 것도 제안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3차 부양책(QE3)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전일 청문회 이후 높아진 QE3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은 전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최근의 경제 취약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디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높아진다면, 연준은 추가적인 정책 지원을 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연준은 몇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미국과 글로벌 경제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전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디폴트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재 `AAA`인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