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 or Sell]돌풍 `테라` NHN 구원나설까

“저점, 고점 동시에 높아져 상승추세 전환된 상황”
  • 등록 2011-01-18 오전 9:43:00

    수정 2011-01-18 오전 9:43:00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NHN(035420)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않다. 지난 1월3일 22만9500원까지 치솟은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NHN은 13일 19만9500원까지 내려앉더니 지난 14일과 17일 이틀간 강한 반등을 보였다.

이는 NHN의 신작 게임인 `테라`가 공개된 시점과 맞물리면서, 테라가 고전에 빠졌던 NHN의 구원투수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NHN의 주가가 추세 전환에 성공했다고 입을 모은다. 중요한 시점에서 반등이 나타나면서 전고점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NHN의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상승추세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6일 18만5000원이던 주가가 1월3일 22만9500원까지 올랐는데, 일반적으로 단기 상승폭의 3분의 2 수준의 조정을 겪은 후 반등해 조정가격의 2분의 1 수준을 넘어선다면 추세가 살아났다고 볼 수 있다는 것.

NHN 역시 이 경우에 해당하는 만큼 전고점 돌파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NHN의 추세가 살아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테라`다. 지난 11일 신작게임 `테라`를 공개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빠졌지만, `테라`의 흥행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역시 반등에 나선 상황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17일 기준 테라의 트래픽 점유율이 14.96%를 기록, 무려 103주간 1위를 지켜오던 아이온을 제쳤다.

성종화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테라의 예상 매출액 1393억원, 간접비 배부 전 기준 영업이익이 418억원으로 추정돼, 2012년 예상실적 기준 기존 영업실적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각각 9%, 5%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NHN의 약점이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퍼블리싱의 성공이라는 점에서 그 이상의 상징적 의미가 포함된다"며 "즉, 고포류 보드게임의 성장정체를 극복하는 신성장엔진일 뿐 아니라 향후 제2, 제3의 대작급 퍼블리싱 게임 투자에 숨통이 트인다는 점에서 멀티플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간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검색광고 대행사 교체와 관련해서도, 검색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 리스크 부담을 해소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검색광고 대행사를 오버추어에서 자회사 NBP로 전환했는데, 당초 우려했던 경쟁심화에 따른 큰 폭의 가격하락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NHN의 최근 검색 매출액은 기대이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2개 증권사가 추정한 NHN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4만5429원에 달한다. 17일 종가(21만1000원) 대비 16%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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