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말 랠리 재개..다우 0.22%↑

내년 경제 회복 기대감 작용
  • 등록 2010-12-30 오전 6:31:57

    수정 2010-12-30 오전 6:31:57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상승하며 연말 랠리를 재개했다. 특별한 경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저조한 거래량 속에서도 주요 지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6.00포인트(0.22%) 상승한 1만1601.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3포인트(0.31%) 오른 2671.0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6포인트(0.20%) 뛴 1261.07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 이틀 동안의 혼조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서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가 다음주에 발표됨에 따라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고, 연말 분위기 속에서 거래는 한산했다.

그러나 내년에도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며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상품 가격이 최근 오름세를 지속함에 따라 에너지주와 원자재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여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북동부 지역 폭설로 인해 된서리를 맞았던 주요 소매유통주도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반등해 주가 강세를 지지했다.

◇ 에너지·소매유통주 강세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17개 종목이 상승했다. 맥도날드, 월트디즈니, 월마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 소비재, 원자재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내년 배럴당 100달러가 전망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며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셰브론,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마라톤오일 등 생산 및 서비스 업체들과 머피오일, 데본에너지, 아파치 등 유전개발 업체들이 모두 올랐다.

또 구리 가격과 금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프리포트맥모란, 아르첼로미탈 등 주요 자원개발 업체들의 주가가 1% 안팎 뛰었다.

기술주 중에서는 허드슨스퀘어리처치가 `매수`를 추천한 야후와 구글이 각각 1.10%, 0.35% 상승했다.

이밖에 주요 소매유통주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BJ홀세일은 레오나드그린앤드파트너스가 적대적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7.08% 치솟았다. 시어스는 온디맨드 비디오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6% 넘게 올랐다.

◇ 3분기 주택압류 절차 돌입 31% 증가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 분기 새로 주택압류 절차에 돌입한 주택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택시장의 부진은 이미 반영된 재료라는 인식으로 인해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통화감독청(OCC)과 저축은행감독청(OTS)에 따르면, 3분기 새로 주택압류 절차가 시작된 주택의 수는 전분기 대비 31.2% 증가한 38만2000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7% 늘어난 수준이다.

이로써 압류 절차가 진행중인 주택은 120만채로 늘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5%, 전년동기 대비 10.1% 각각 증가한 수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모기지 대출 재조정 프로그램(HAMP)을 통해 채무상환액을 조정받은 주택소유자의 수도 46% 급감했다. 다만 OCC와 OTS는 HAMP 이외의 서비스를 통해 채무상환액을 조정받은 건수는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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